정호영 선생님

 

정호영 서울미술고 행정실장

학교법인 한흥학원 법인국장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입니까?

배우며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매 순간 깨닫는 것. 자기다운 빛깔과 방식으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삶을 그려내는 일 아닐까요. 우리에게 배움이 멈추면, 삶도 멈추고 맙니다.

 

모든 면에서 우리는 늘 정답 찾기에 몰두해 왔습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교실에서,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회복되려면, 정답의 직선주루로 달릴 것이 아니라, 뻔하지 않은 답을 찾아보는 곡선주루로 달려보기도 해야 합니다.

적어도 곡선 주루로 달리면 시야로 들어오는 풍경이 다 다르니까요. 칠판을 맞주하는 수업보다 친구와 친구, 선생님과 학생이 더 가까이 맞주하는 수업으로 학교현장의 풍경이 변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관악구와 서울미술고가 손을 잡고 다른생각, 다른교육을 지향하는 관악엉뚱한미술학교(different art school, das)를 4월 3일 개교합니다.

das의 미술교육의 방향은 다양한 미술수업과 더불어 학생을 개별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상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체계적으로 기록해서 진로상담이나 인성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학사정보시스템 구축도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 미술수업을 하는데 교육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관악구청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다스(das)는 예술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우고 예술적 감성을 충만하게 할 수 있게 유비쿼터스 기반으로 한 최고의 쾌적한 미술교육 공간을 관악싱글벙글교육센터(4층)에 만들었습니다. 미래지향적 미술 교육에 충실한 공간, 창문의 위치를 이용한 아뜨리에(atelier)에 준하는 작업, IT기기를 이용한 미술수업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다른교육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품은 흥미로운 씨앗들이 시끌벅적한 관계 속에서 재미있는 새싹으로 자라나, 의미있고 가치있는 나무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존중합니다. 배우며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매 순간 깨닫는 것. 자기다운 빛깔과 방식으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삶을 그려내는 일 아닐까요. 우리에게 배움이 멈추면, 삶도 멈추고 맙니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고, 치유와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예술가가 보낸 불멸의 시간과 숱한 고민들, 그 깊이와 생각, 가치를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이제는 예술가가 진정으로 존중받는 시대가 와야합니다. 그들의 예술적 창작활동이 더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의 차별 없는 예술가 지원과 혁신적인 예술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더불어 예술이 생활화될 수 있게 예술작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일반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나 그림 한 점 자연스럽게 구매해서 자신만의 공간에 거는 시대, 예술교육, 예술창작활동이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대, 많은 예술작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일반대중이 더 쉽게 공유하는 시대가 하루빨리 바라며 관악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미술교육이 예술교육과 예술창작활동의 작은 변화에 밀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