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선생님

김승현 조소 선생님

선화예술고(조소), 홍익대 미술대학(조소), 서울미술고 선생님

 

교육의 목적이 학습자의 잠재성을 활성화시키고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라면 바람직한 교육방법은 무엇일까요.

미술 교과목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과목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체험, 표현 및 감상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미술교육은 ‘조화로운 인간의 형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점수가 곧 학력’이라는 단순 도식에 따라 대부분 기능 중심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허버트 리드는 학습자의 잠재된 창의력을 조화롭게 성장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바람직한 미술교육의 목적으로 예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조화를 이루고 성숙해지는 인간성을 제시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미술은 그들의 실력과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하며, 도전적 의미를 부여하는 과제로 제공되어 학습자의 자아 발견을 돕는 도구로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가 힘겹게 느껴지고 여러 사회적 관계와 학생이라는 역할에 부담이 느껴질 때 미술은 학생들의 학습의 범위를 넓히고 자기표현 및 자아실현이라는 탈출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변화와 더불어 학문적 소양을 풍요롭게 확장해 줄 수 있고, 학교생활 태도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학습자가 지니고 있는 잠재성을 활성화시키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바람직한 교육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플라톤은[프로타고라스(Protagoras)]에서 ‘직업을 위해 공예가로서 혹은 음악가, 문법가의 기술을 배우는 사람과, 교육과 교양을 위해 자유인으로서 기술을 배우는 사람을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교양이라고 해도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좀 더 가치 있는 개인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및 교육기관은 학생들이 인생을 경험하기 이전에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정해진 단일화에 순응하는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적성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관례적인 교육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미술교육과의 특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그에 적합한 교수-학습법을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전통적 방식인 표현기능중심의 미술교육이 학교 교육 안에 미술교과가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도왔다는 시사점도 있지만, 현재의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 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현재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지식기반 사회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당위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으로 여겨집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청소년 문제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되지 못하고 상호 간 관계성 및 연계성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인간을 길러내는 것은 예술교육의 큰 가치이며, das 미술교육이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고, 다양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여 수업에 적용시킴으로써 청소년 문제 및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 또한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