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선생님

 최지은 한국화 선생님

서울미술고(한국화), 성신여대(동양화), 서울미술고 선생님

 

관악엉뚱한미술학교에서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미술교육을 위하여…

“왜 미술시간에 학생들에게 석고 데생을 시키지 않느냐고요? 그건 아주 쉬운 얘기입니다. 유치원생에게, 그리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닙니다. 아동들에게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을 보는 눈과 미적 상상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그렇습니다. 석고상은 하나의 모델에 지나지 않습니다. 석고상을 보고 데생을 하라고 하면 가치관을 획일화시키는 위험이 있고 따라서 창조적 개성을 살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서른 명의 학생이 하나의 죽은 정물을 바라보는 모습은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홍세화의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중 주인공이 이야기한 글)

 책 속의 주인공은 교육학자도 아니고 교육부장관도 아니지만 뚜렷한 교육철학으로 자신의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는 미래 지향적인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똑같이 그리기’도 아니고 ‘잘 그리기’도 아닌‘창조적 개성과’,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미술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미술을 통한 교육은 어린이들이 자기표현을 마음껏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20세기 이전의 미술은 기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인간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창의성(Creativity)이란 말은 19세기 말부터 미술교육에 등장하여 ‘치젝’이 자주 사용했으며 ‘로웬필드’에 이르러 하나의 미술교육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창의성중심 미술교육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첫째로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보장에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어른과 다른 것처럼, 어린이의 미술표현도 어른의 미술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이는 자신들에게 간섭이나 제재가 주어지지 않을 때 잠재되어있는 자신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 합니다. 그래서 교사나 부모의 역할은 아동들이 자유롭게 자신과 환경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둘째, 미술교육의 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창의성중심 미술교육은 잠재력을 개발시키며 확산적 사고와 창의성의 요소인 감수성, 융통성, 독창성을 구성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미술교육을 통해 길러진 창의성은 다른 교과에 전이되며, 나아가 인간관계의 방향성과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목적을 제시해 줍니다.

 셋째, 활동과정에서의 창의적인 자아표현을 중요시 합니다. 미술이 인간을 조화롭게 기르는 수단 및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창의적인 활동을 중시하려면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자유로운 자아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동은 유연하고 가능성이 많은 찰흙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망가지기 쉬우므로 어른의 현실성과 연관시켜 적극적으로 지식을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합니다. 또 학생은 스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는 씨앗 같은 존재입니다. 어떤 나무가 되던, 어른은 그것을 돌보아 주어야 하며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하며,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지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 표현적 지식, 능력, 감수성을 개발시킬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갖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